영화 하루는 김명민(준영 역), 변요한(민철 역) 주연의 영화로 한국 영화에서 거의 다루지 않는 타임리프를 다룬 영화로 2017년 6월 15일에 개봉하였다.
딸의 죽음, 그리고 주어지는 기회
작중 준영은 의사이다. 준영은 딸의 생일날 끔찍한 일을 겪는다. 딸을 데리러 차로 가던 중, 큰 교통사고 현장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현장에서 딸을 발견하게 된다. 준영이 충격에 빠져있는 이때 갑자기 화면은 준영이 잠에서 깨어나는듯한 묘사로 이어진다. 이것은 타임루프인데 2시간 전으로 그러니까 과거로 돌아간 것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과거로 돌아간 게 꿈이 아니란 걸 느낀 아빠 준영은 급하게 딸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딸의 죽임이 교통사고인 것을 아는 준영은 이걸 막으려 딸에게 전화해보지만 딸은 아빠에게 삐져서 전화를 무시한다. 준영의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교통사고가 나기 전 그 장소에 도착해 딸을 구출하는 것이었다. 준영은 엄청난 과속을 해가며 교통사고 현장에 도착하는데 아무리 빨리와도 딸이 사고 난 이후 거나 도착과 동시에 사고가 일어나 눈앞에서 딸이 죽는 걸 지켜볼 뿐이었다.
다 똑같은데 다른 남자들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던 준영. 사고 현장에서 이상한 걸 발견한다. 그렇다 계속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오고 있는데
이상하게 한 남자만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다. 타임리프를 하는 사람은 준영뿐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 사람의 이름은
민철. 민철도 죽은 아내를 살리기 위해 반복되는 시간 동안 노력하고 있던 것이다. 이 둘은 협력하여 각자의 딸과 아내를 살리기로 하고 서로 임무를 나눠 범인에 대한 정보를 캐내려고 한다. 그러던 중 범인을 알게 되고 그 범인과 전화하게 되는 준영. 범인은 말한다. 3년 전에 죽어야 했던 니 딸이 지금 죽는 것뿐이라고 어떻게 해서든 죽이겠다고 말이다. 이 말은 택시기사도 시간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래서 준영과 민철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앞서서 범인은 그들을 죽이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딸을 간신히 구해내어도 시간은 다시 2시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러면 딸을 구출해도 소용이 없었고 방법이 필요했고 생각을 해야 했다.
밝혀지는 진실과 하루의 의미
준영과 민철은 택시기사가 전화로 했던 말들을 떠올린다. 3년 전에 죽었어야 한다는 그 말을 말이다. 둘의 머리에 스치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것은 3년 전 자신들의 잘못이었다. 3년 전 민철은 큰 교통사고를 냈고 그 교통사고로 한 아이와 아버지가 의식불명에 빠진 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병원에서 진료한 사람은 준영. 준영은 의사지만 아빠였고 죽을 위기에 처한 딸을 살리기 위해 죽어가던 그 환자의 아들을 동의도 없이 딸에게 이식하게 된다. 바로 그것이 그들의 잘못이었고
그들은 깨닫는다. 지금 이 일은 3년 전 억울하게 죽은 그 남자아이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고 이걸 막는 방법은 그 택시기사를 살리는 것이라고. 이제 둘의 생각은 바뀌어 택시기사를 살리는데 몰두한다. 어차피 딸과 아내를 살려도 시간은 다시 반복되니 말이다. 준영과 민철은 사고의 피해를 어떻게든 줄여가며 택시기사를 살려두고 말한다. 지금 이 시간의 반복은
죽은 아들이 아빠를 살리기 위해 발생하는 거라고. 여기서 그 택시기사의 죽은 아들의 이름은 하루. 이 하루가 만든 하루의 반복이었던 것이다. 준영의 감정 호소에 마음이 흔들린 범인은 자신의 아들 심장이 이식된 준영의 딸을 보며 용서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신기하게도 범인이 죽지 않자 시간은 반복되지 않았고 준영은 공개적인 사과를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답답함
영화의 러닝타임이 길진 않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함을 느낄만한 영화이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전개 때문인데 이 해결책을 너무 늦게 제시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앞의 긴 시간 동안 반복되고 답답한 전개와 달리 영화의 마무리 단계에는 빠른 전개가 이어진다. 이 해결책을 조금만 더 빨리 제시해주고 이걸 풀어가는 내용이었으면
더 몰입감 있게 영화를 봤을 것이다. 타임루프 영화의 특성상 지루할 수도 답답할 수도 있는 장면들이 나오는 건 당연하지만 개연성을 위한 억지 때문인지 좋은 기억이 남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국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소재인 점을 고려해서 잊을 수 없는 영화이고 타임리프 영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접해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다행히 작중 주연들의 연기는 아주 일품이니 한 번쯤 봐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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